등장인물 및 출연진 정보
● 감독:고레에다 히로카즈
●출연:안도 사쿠라/나가야마 에이타/쿠로카와 소야/히이라기 히나타
●장르:드라마/미스터리
●상영시간: 126분, 12세 이상 관람가
●개봉: 2023년11월29일
●안도 사쿠라:사오리
●나가야마 에이타:호리
●쿠로카와 소야:미나토
●히이라기 히나타:요리
●타카하타 미츠키:히로나
영화의 줄거리
사오리는 남편과 사별하고 홀로 초등학생 아들 미나토를 키우고 있다.
빌딩에 화재가 일어난 날, 아파트 베란다에서 함께 불구경하고 있는데 갑자기 미나토가 이상한 질문을 한다.
사오리가 웃으면서 물어보자, 미나토는 허리 선생님이 그랬다고 답하고, 사오리는 농담처럼 요즘 학교에서는 이상한 것도 가르친다며 넘어간다.
이날 이후 미나토가 자해처럼 스스로 머리카락을 자르거나, 신발을 한 짝만 신고 돌아오거나, 미나토의 물통에서 흙이 나오는 등 의심쩍은 일이 계속해서 일어난다.
어느 날은 미나토가 밤늦게까지 귀가하지 않아 찾아 나섰다가 폐쇄된 철도 터널 안에서 혼자 괴물은 누구게? 을 외치고 있는 모습으로 발견하는 등 미나토의 이상 행동은 더욱 심해진다.
터널에서 돌아오는 길에 미나토는 달리는 차에서 갑자기 뛰어내리고, 검사차 방문한 병원에서 CT를 찍고 나서 자신은 돼지의 뇌를 가졌다고 소리 지르며 달려간다.
놀란 사오리가 아들을 붙들고 누가 그런 말을 했냐며 울면서 다그치자, 미나토는 소리 선생님이라 대답한다.
마지막 결말
호리 선생이 학교로 미나토를 찾아온 날, 계단에서 넘어지고 상담실로 간 미나토는 발코니에 나갔다가 우연히 교장 선생님과 마주치고 호리 선생님의 체벌이 사실은 전부 본인의 거짓말이었음을 고백한다.
이에 교장 선생님도 나랑 같구나, 나도 거짓말을 했단다.라고, 무심하게 답한다.
선생님을 따라 음악실에 간 미나토는 잘은 모르겠지만 좋아하는 아이가 있어요. 말할 수 없어서 거짓말을 한 거예요. 행복하지 못할 거라는 것이 들통나니까요라고, 털어놓는다.
교장은 자신은 행복해질 수 없을 거라고 말하는 미나토에 게 누구 한 명이라도 가질 수 없는 것은 행복이 아니고, 행복은 모두가 가질 수 있어야 한다며 담담하게 위로해 준다.
그러고는 미나토에서 관악기를 쥐여주며, 말 못 할 응어리를 날려버리고 싶을 땐 그저 후하며 불어버리라고 알려주고, 그렇게 둘이 함께 소리 내어 관악기를 분다.
폭풍우가 몰아치던 날, 미나토는 요리의 집에 찾아가 욕조에 쓰러져 있는 요리를 발견해 깨운다.
우리가 기다리던 빅 크런치가 다가온다며 함께 폐기차 아지트로 간 둘은, 세찬 폭풍우 소리 뒤로 울리는 소리를 듣고는 기차가 출발하는 소리라며 즐거워한다.
폭풍우의 흔적도 없이 맑게 갠 하늘과 빛나는 햇살 아래, 둘은 즐겁게 소리 지르면서 풀밭을 가로질러 뛰어간다.
원래 철문으로 막혀있던 철교가 활짝 열려있고 그곳을 향해 두 사람이 달려 나가는 순간 영화가 끝난다.
관람평 및 소개
호리 선생과 사오리가 객차 안을 찾을 때는 우의만 있고 아이들은 없었기 때문에 상식적으로 다른 어딘가에서 생존했을 가능성은 적다는 점, 마지막 장면에 날이 맑음에도 호리 선생도 사오리도 구조 인원도 아무도 없는 게 이상하다는 점이다.
중반에는 철교 앞이 철문으로 막혀있는 장면이 나왔는데 마지막에 아이들이 달려갈 때는 문이 없어진 채로 뚫려 있다.
각본가는 둘의 생존을 염두에 두고 썼다고 하며, 감독도 아역 배우들에게 살아있다는 생각으로 연기하라 주문했다고 한다.
고레에다 감독에 따르면 마지막 장면을 촬영하기 전 쿠로카와 소야에게 편지를 받았는데 거기에 마무리 장면이 꿈에 나왔는데 둘이 이후에 결국 죽는 꿈이었더라고 적혀 있었다고 한다.
이를 본 감독이 촬영 직전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활기차게 살아있는 느낌으로 연기하라고 지도했다고.
사실 이는 일본판 영화 예고편의 설명을 들으면 어느 정도 해결되는 문제인데, 어느 날 두 아이가 사라졌다는 맨션으로 보면 정말로 두 사람이 작정하고 열차 안에 숨어서 사람들이 모두 사라지고 날씨도 갤 때까지 기다렸다가 밖으로 나온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