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진 정보 및 등장인물
감독:장훈
배우:송강호 / 토마스 크레취만 / 유해진 / 류준열
장르:드라마
등급:15세 이상 관람가
시간:137 분
개봉:2017-08-02
국가:한국
평점:8.29/10
영화의 줄거리
영화는 1980년 5월 조용필의 '단발머리'가 배경음악으로 흘러나오며, 시작되고, 금화터널에서 나와 독립문과 차도 경복궁 방향, 한남대교 강북 방향 쪽을 달리고 있는 택시 기사 김만섭과 그의 기아 브리사 택시를 비춘다.
동료 기사 겸 친구인 집주인 동수(상구 아빠)가 뭐 하냐면서 등장한다.
점심을 너무 부실하게 먹는 만섭이 딱해 보였는지 동수는 만섭을 기사식당으로 데려가고 거기서 돼지고기 불고기 백반을 사준다.
같이 밥을 먹으며 아이들 싸움 이야기부터 시작해서 만섭이 대신 사주는 대신 돈을 빌려달라고 하자 마누라 몰래 돈 갖다 줘서 개털 됐다는 둥, 집주인에게 돈 빌려서 사글세 내는 놈은 처음 본다는 등의 이런저런 말을 나누던 중, 식당으로 들어온 다른 택시 기사가 "10만 원을 택시비로 내고 광주에 가겠다는 외국인 호구를 태운다"라고 다른 기사들과 말하는 것을 우연히 듣는다.
만섭은 광주 표지판을 발견하고 화색이 되고, 피터에게 표지판을 가리키며 좋아하지만, 광주로 들어가는 통로에는 바리케이드가 줄지어 세워져 있었다.
만섭은 바리케이드에 쓰인 출입 금지라는 글을 읽고 갸우뚱하지만, 바리케이드가 도로 전체를 막고 있지는 않았고, 피터가 가자고 하였기에 바리케이드를 무시하고 들어간다.
샛길로 들어가긴 하지만, 이곳 또한 군인들이 길을 막고 통제하는 상황. 피터를 사업가로 오해한 만섭은 "중요한 서류를 광주에 두고 왔는데 그 서류가 없으면 우리나라 물건을 수출할 수 없다고 하니 서류만 가지고 나오겠다"라는 즉흥적인 거짓말을 지어냈고 차 안에서 대략적인 직감으로 상황을 감지한 피터 또한 여기에 합세해 함께 말을 맞춘다.
광주 시내에 도착하긴 했는데, 어째 분위기가 불길하기 짝이 없다.
거리에는 인적이 끊겼고, 대낮임에도 가게들이 죄다 셔터를 닫고 철시했으며, 각종 플래카드, 셔터에 붉은색 페인트로 갈겨쓴 문구들에, 곳곳에 여기저기 부서진 물건들이 보이고, 시내 바닥에 무수한 전단들과 돌조각들이 어지럽게 흩어져 있는 등등. 황량한 풍경을 뒤로하며, 택시는 내달린다.
그러다가 뒤에서 대학생들을 태운 낡은 트럭이 중앙선을 넘어 만섭의 택시를 가로막고 멈추어 선다
피터도 만섭에게 "택시를 세우라"라고" 하고는, 카메라를 챙겨 택시에서 내린다.
마지막 결말!
서울에서 아빠가 집에 돌아오기만을 기다리는 은정은, 집 밖에서 한참을 서성인다.
이내 상구가 은정에게 과일로 약을 올리면서 "너희 아버지 밀린 집값 때문에 도망간 거다"라고 놀려댄다.
화가 난 은정이 상구를 때리고 상구가 맞받아치려는 찰나에 상구의 엄마가 등장한다.
그런데 항상 자기 아이부터 싸고돌았을 평소와는 달리 아들에게 친구 좀 그만 괴롭히라고 나무란 데 은정을 달래서 같이 데리고 들어간다.
마지못해 들어가려는 은정의 뒤에서 총탄과 충돌로 파손된 만섭의 택시가 돌아오고, 만섭은 딸을 꼭 안으며 눈물을 흘린다.
은정은 그런 아버지를 탓하지 않고 가만히 안아준다.
피터와 다른 외신 기자들은 일본 프레스센터에서 타게스샤우에 보낸 보도자료가 나가는 것을 확인한다.
몇 달 후 피터의 부탁을 받고 김사복이라는 택시 기사를 수소문하던 이 기자는 한국에 들어온 피터에게 그런 이름의 택시 기사는 존재하지 않으며 김사복이란 이름도 진짜 이름이 아닌 것 같다고 말해준다.
그리고 그를 위해서라도 찾는 건 그만두라고 한다.
피터는 포기하고 싶지 않았지만, 민주화운동 보도 때문에 감시가 붙은 상황. 여기에 만섭의 존재까지 알게 된다면 그들이 만섭에게 무슨 위해를 가할지도 모를 일이었기에 결국 김사복(만섭)을 찾는 걸 포기한다.
관람평 및 후기
후반부 택시 추격 장면은 감정선이 절정에 달하는 하이라이트 부분이긴 하나 이 장면이 꼭 필요했냐는 혹평도 있다.
개연성에서도 문제가 있을뿐더러 억지 감동을 자아내는 면모가 많기 때문. 신파적인 요소 없이 담담하게만 그려냈다고 해도 충분한 영화였으나, 과도하게 극적인 이 장면이 영화에 오점으로 남았다는 평이다.
또 아쉬운 점을 하나 꼽자면, 실제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5월 20일에 있던 금남로 차량 시위를 가공 없이 묘사했으면 소시민들의 영웅적 활약상을 가장 선명하고 강렬하게 보여줄 수 있었다는 것. 영화상에서도 묘사된 총격 피해자 구출을 위해 광주 시내 택시 기사들이 뛰어 들어간 장면을 CG 처리해 조금만 더 규모를 늘렸다면 하이라이트의 극대화도 가능했단 점에서 혹평의 근거가 되었다.
차후 감독판이 공개되면 이 부분을 없앴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있다.